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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화성-17형’ 성공 자축…미, B-2 스텔스 폭격기 동원 강력 경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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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욱재 기자 | 이석종 기자

승인 : 2022. 11. 27. 14:43

김정은, ICBM 발사 공로자와 기념촬영…대규모 진급으로 군 사기 증진
리설주와 비슷한 복장한 김주애…전문가 "벌써 후계자 내정 판단"
美 핵탑재 가능 B-2 스텔스 전력폭격기 8대로 '엘리펀트 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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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폭격이 가능한 B-2 스텔스 전략폭격기가 최대 무장 장착 출격 훈련(일명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을 하고 있다./화이트맨 공군기지 페이스북 갈무리
미국이 27일 핵 폭격이 가능한 B-2 스텔스 전략폭격기를 동원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 -17형' 발사 성공에 이어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발신했다.

B-2 전략폭격기는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어 북한의 방공망을 피해 은밀히 침투, 평양 등 북한 내 핵심지역을 폭격을 할 수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전략무기로 꼽힌다.

김 위원장이 이날 미국 본토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다탄두 ICBM '화성-17형' 발사 성공에 고무 돼 "핵 무력 건설대업은 가장 위대하고 중차대한 혁명위업이며 그 종국적 목표는 세계최강의 전략적 힘, 세기에 전무후무한 절대적 힘을 틀어쥐는 것"이라며 7차 핵 실험 강행 의지를 거듭 천명한 가운데 미국의 이번 경고 메시지가 어떻게 작동할 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제509폭격비행단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B-2 스텔스 전략폭격기 8대가 최대 무장 장착 출격 훈련(일명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을 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비행단은 "우리는 연례 훈련인 '스피릿 비질런트'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엘리펀트 워크와 발진 훈련을 수행한다"며 "이 일상적인 훈련을 통해 우리 공군은 언제 어디서나 핵 작전과 지구권 타격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ICBM 공로자들과 기념사진…둘째딸 또 동행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시험발사 성공에 기여한 성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시였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ICBM 발사장에서 처음 공개했던 둘째 딸 김주애와 이번에도 손을 꼭 잡고 등장했다./연합
북한은 이날 김 위원장 명의의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 명령 제0037호' 등을 통해 '화성-17형' 발사 성공에 기여한 공로자들을 대거 진급시키는 한편 이동식 발사대(TEL) '차량 321호'에 '영웅' 칭호도 부여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들을 격려하는 자리엔 김 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도 재차 등장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이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시험발사 성공에 기여한 성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며 김주애가 검은 코트를 입고 김 위원장과 함께 있는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장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이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에 대해 '동지'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한 반면, 둘째 딸 김주애에 대해선 '존귀하신'이라는 호칭을 사용한 것에 주목하며 "매우 파격적"이라고 평가했다.

정 센터장은 "2013년 초에 태어난 것으로 알려진 김주애가 김정은과 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내면서 박수치는 모습에서 그녀가 이미 특별한 위상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김주애를 벌써 후계자로 내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욱재 기자
이석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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