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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자승스님 유언장 공개...종단·불탄 요사채에 대한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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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3. 12. 01. 15:50

숙소로 사용하던 은정불교문화진흥원서 발견
인도순례 이후 지인들에게 유언장 장소 귀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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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종로구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계종 대변인 기획실장 우봉스님이 추가 공개된 유서를 읽고 있다./사진=황의중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제33·34대 총무원장 해봉당 자승스님의 유언장이 1일 공개됐다.

조계종 대변인 기획실장 우봉스님은 이날 종단의 미래에 대한 당부와 제자들이 안성 칠장사 요사채를 복원해줄 것을 당부하는 내용의 자승스님의 유언장을 공개했다.

조계종은 앞서 오전에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칠장사 화재 현장의 메모 외에 추가 유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우봉스님은 "유언장은 자승스님이 이사장으로 있던 서초구 은정불교문화진흥원 내 숙소에서 발견됐다"며 "자승스님이 상월결사 인도순례를 마치고 지인들(제자가 아닌 고참 스님들)과 차를 마시다가 '나에게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내 방 어디를 열어봐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을 들었던 스님 중 한 분이 숙소를 직접 방문해 찾아보니 유언장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우봉스님은 "지금까지 한 10여 장 정도가 발견됐는데 상좌들에게 대한 개인적인 내용은 제외했다"며 "자승스님이 칠장사에 타고 가셨던 차량 안에 발견된 메모는 유언장이라기보다 소신공양하기 전 당부하고 싶은 내용이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유언장에 따르면 "탄묵·탄무·탄원·향림 각자 2억원씩 출연해서 토굴(안성 칠장사 요사채)을 복원해주도록 25년도(2025년)까지 꼭 복원할 것"이라며 보경사 주지 탄원스님과 조계종 총무국장 향림스님 등 네 명의 제자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총무원장스님께 끝까지 함께 못해 죄송합니다. 종단의 미래를 잘 챙겨주십시요. 상월선원과 함께해주신 사부대중께 감사합니다. 우리종단은 수행종단인데 제가 여러 소임을 살면서 수행을 소홀히 한 점을 반성합니다. 결제 때마다 각 선원에서 정진하는 비구·비구니 스님들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존중합니다. 해제 때마다 많은 선지식들이 나와 침체된 한국불교를 이끌어 가주시길 서원합니다"라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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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이 1일 공개한 자승스님 유서./사진=황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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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이 1일 공개한 자승스님 유서./사진=황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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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이 1일 공개한 자승스님 유서./사진=황의중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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