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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통일장관 “北도발에도 이산가족 문제 등 포기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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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4. 02. 10. 16:51

10일 제40회 망향경모제 참석
"남북한 연락 채널 정상화해야"
설날 임진각 찾은 김영호<YONHAP NO-2173>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설날인 10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의 종 광장에서 열린 제40회 망향경모제에서 헌화하고 있다. /연합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정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언동에도 흔들리지 않고 이산가족, 국군포로, 납북자, 억류자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10일 설날을 맞아 임진각에서 진행된 '제40회 망향경모제'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망향경모제는 사단법인 통일경모회가 매년 설 임진각 망배단에서 주최하는 행사다. 명절에도 고향에 갈 수 없는 실향민과 이산가족들이 합동 차례상을 올리며 실향의 아픔과 한을 달래는 것이 행사 목적이다. 올해는 임진각 리모델링 공사로 망배단 인근 '평화의 종' 광장에서 개최됐다.

김 장관은 이날 실향민·이산가족과 합동 차례를 지낸 뒤 격려사를 통해 "정부가 이산가족 등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에 열려있다"며 "북한은 그 어떤 정치적 고려 없이 진지하게 호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 간 인도적 사안 해결의 첫 단추는 연락 채널의 복원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북한이 지난해 4월 일방적으로 차단한 연락 채널을 복구하고 정상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최근 남북 관계가 어려운 상황에 빠져있는 책임이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김 장관은 "특별히 한반도의 해방과 전쟁, 분단을 겪어온 당사자며, 역사의 산증인인 이산가족들에게 있어서 지금 북한의 행태는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통일과 가족 상봉에 대한 염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 당국은 하루빨리 민족의 생존을 위협하는 도발을 즉시 중단하고, 이산가족의 아픔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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