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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산업 발자취, 전시로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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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4. 04. 26. 06:20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문경·보령·태백 석탄박물관과 공동 기획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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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로 북적이는 탄광 마을 초등학교 모습./보령석탄박물관
우리 경제에 든든한 힘이 된 석탄과 산업 역사를 살펴보는 전시가 열린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경북 문경, 충남 보령, 강원 태백의 석탄박물관과 함께 석탄 산업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특별전 '석탄 시대'를 26일 개막한다.

지역 박물관이 소장해 온 탄광 도구와 각종 기록 자료, '광부 화가'로 불린 황재형 작가의 작품 등을 포함해 130여 점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시에서는 석탄 생산을 늘려 나라에 보답한다는 '증산보국'(增産報國) 글자가 담긴 액자, 대통령이 광부 1만4238명에게 선물한 겨울 방한 외투 등이 공개된다. 당시 광부들이 작업에 나서기 전 반드시 들어야 했던 안전교육 교재부터 작업복과 안전 표지판 등도 볼 수 있다. 고된 작업의 흔적이 남아있는 장화, 광부들의 필수품인 일산화탄소 검정기와 산소 측정기 등도 전시된다.
황재형 작가의 그림은 불순물을 골라내는 '선탄' 작업에 참여한 여성 노동자, 안전등 불빛에 의지한 채 겨우 끼니를 때우는 광부의 식사 시간을 포착했다. 전시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탄광 마을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도 조명한다. 광부와 가족을 위해 지어진 사택 사진, 탄광 근로자의 급여 봉투 등이 공개된다.

한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은 "우리에게 남겨진 석탄산업의 유산과 뜨거웠던 석탄 시대의 기억은 미래 문화산업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9월 22일까지.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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