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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훈 관장 “국립민속박물관, 세계 문화의 전당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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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4. 06. 13. 08:29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2031년 '세종 시대' 준비 본격화
장상훈 국립민속박물관장
장상훈 신임 국립민속박물관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박물관 운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국립민속박물관
"2031년 세종에서 새롭게 문을 여는 국립민속박물관은 세계 문화의 전당이자 세계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장이 될 겁니다."

장상훈 국립민속박물관장은 12일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장 관장은 "박물관은 현재 세종 이전의 출발점에 서 있다"면서 "중남부권의 핵심 문화시설이자 문화 향유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오는 2031년 세종에서 새롭게 개관한다. 1966년 10월 경복궁 수정전에 '한국민속관'을 개관한 뒤 옛 현대미술관 건물, 옛 국립중앙박물관 청사 부지 등을 거친 박물관은 약 65년 만에 '경복궁 시대'를 마무리하게 된다.
박물관은 세종 국립박물관단지 2구역 내 약 5만815㎡ 규모의 부지에 들어선다. 현재 1구역에는 국립어린이박물관이 자리를 잡았고, 오는 2029년까지 국립도시건축박물관·국립디자인박물관·국립디지털문화유산센터·국립국가기록박물관이 단계적으로 개관을 앞두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지난해 말 사업 계획 적정성을 재검토한 뒤 약 1981억원의 사업비를 확정했다. 올해 부지 매입 계약, 건축 설계 공모 등 이전을 위한 실질적인 작업이 추진된다.

박물관 이전에 관한 반대 목소리도 여전히 있다는 지적에 장 관장은 "수도권에 집중된 문화시설을 분산해 지역 발전을 견인한다는 대의에는 반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세종 이전과 관련된 작업 외에도 박물관은 올 한해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 세계 생활문화 자료를 다채롭게 구축하기 위해 지난 3월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으로부터 자료를 기증받았고, 일제강점기 한국에 머물렀던 외국인 가족이 쓰던 가구도 기증받을 예정이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K-컬처에 대한 관심이 큰 가운데 한류와 관련한 생활 문화, 문화적 상징 등을 정리한 '한류문화상징사전'을 발간할 계획이다.

아울러 초등학교 교육 현장에서 민속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할 온라인 교육을 강화하고 설·정월대보름·추석 등 주요 명절을 주제로 한 온라인 콘텐츠도 시범적으로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꼭두, 커피 등 다양한 주제의 특별전도 개최한다. 호주 시드니문화원, 필리핀 메트로폴리탄마닐라박물관에서는 한국 매듭의 아름다움을 소개할 예정이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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