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與당권주자 인터뷰] 윤상현 “巨野 맞서려면 원내인사가 맡아야… 당 근본적 변화 이끌 것”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tgmain.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719010012059

글자크기

닫기

박영훈 기자 | 박지은 기자

승인 : 2024. 07. 18. 17:32

정치적 모토는 바로 '신뢰와 보은'
투명하고 정직한 정치 실현하고파
수도권 감수성 낮아 4·10총선 패배
당 체질 개선, 생존 위한 필수 조건
전당대회 마무리되면 다시 뭉칠 것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인터뷰
윤상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8일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 답하고 있다. / 송의주 기자
"당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 전당대회에 출마했다. 지난해 현장 민심을 당에 전달했지만, 비겁한 침묵으로 일관 했다. 기존 영남권 의원의 경우 공천이 곧 당선인 곳이다 보니 수도권 감수성이 낮아 위기를 체감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목전에 둔 윤상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18일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당이 '수도권 위기론'을 느끼지 못한 원인으로 이같이 답했다.

윤 후보는 또 "비윤·친윤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상호 간 신뢰를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신뢰가 없이 소통이 이어진다면 당과 대통령 간 갈등이 재차 발생할 수 있다. 이는 국민의 신뢰를 잃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윤 후보와 일문일답.


-왜 '당대표 윤상현' 인가. 5선 중진인 자신을 '언더독'이라 지칭하는 이유는.

"당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출마했다. 스스로 언더독이라 지칭한 건 과거 박근혜 대통령을 잘못 모신 죄로 당원권 정지 1년, 지구당위원장 박탈, 무소속 출마 등으로 중앙 정치에서 한참 멀어져 있었기 때문에 지지율이 다른 후보들보다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는 상태를 표현했다."

-비전 발표회에서 윤 후보의 프레젠테이션이 가장 준비돼있다는 평가가 기자들 사이에서 나왔던 것 알고있나. 오랜시간 공들여 준비한 티가 났는데, 언제부터 당대표를 준비했나.

"총선의 괴멸적 참패 이후에도 당 내부에서 반성과 혁신에 대한 몸부림이 전혀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이대로는 정말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언론인에 호평을 받았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당에 대한 애정과 정치적 소신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신뢰'란 단어를 언론에서 자주 언급했다. 윤 후보의 키워드 중 하나라 보면 되나.

"그렇다. 윤상현의 정치적 모토가 바로 신뢰와 보은의 정치라고 할 수 있다. 신뢰는 정치인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고, 국민과 당원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정치적 신뢰를 통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투명하고 정직한 정치를 실현하고 싶다."

-최근 SNS에 한 후보-영부인 간 메시지로 파장 일고 있다며 '신뢰'를 재차 언급했다. 향후 당-대통령 간 중간에서 소통 우려를 염두에 말씀하신 건가.

"'신뢰'를 재차 언급한 것은, 당과 대통령 간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기 위한 일환이다.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소통이 없다면, 당과 대통령 간의 갈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국민의 신뢰를 잃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신뢰의 부재'는 한 후보를 겨냥했다고 보면 될까.

특정 후보를 겨냥한 건 아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무소속으로 2번 연속 살아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지역민들과의 깊은 신뢰 관계 때문이다.

-반면 윤 후보가 주장했던 수도권 위기론은 적중 했고 당은 그대로 패배했다. 지난해 당신이 했던 경고가 왜 당에 먹히지 않았던걸까.

"작년 여름부터 느낀 현장의 민심을 당에 전달했지만, 비겁한 침묵으로 일관 했다. 기존 영남권 의원들의 경우 공천이 곧 당선인 곳이다 보니 수도권 감수성이 낮아 이런 위기를 제대로 체감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거대 야당과 맞서려면 당대표를 원내 중진이 해야 된다고 했는데.

"현재 주요 싸움의 전장이 국회인 만큼 원내 인사가 당대표를 맡는 게 적합하다. 민주당과의 싸움에서 이긴 사람이 당대표를 맡는 것은 당원들의 자존심 문제와도 직결된다. 이미 국회는 현재 주요 정치적 싸움의 중심지로 법안 통과, 정책 결정, 예산 편성 등 중요한 결정들이 이뤄지고 있다."

-'혁파'·'폭파' 등의 표현으로 당의 체질 개선을 수차례 강조했다. 당에 머물며 경험에서 비롯된 발언인지.

"당이 성찰하고 변화하려는 몸부림을 보이지 않는 것에 참담함과 분노를 느꼈다. 오랜기간 당을 지키며 느낀 절절한 심정이자 경험에서 비롯된 발언이기도 하다. 당의 체질 개선은 단순한 구호가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당 대표 선출 행보가 결선까지 이어진다고 보나.

"선거는 실제 뚜껑을 열어보기 까지는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 초기에는 1강 구도였지만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나머지 3후보들의 지지율도 오르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 국민들과 당원들의 관심이 깊어지는 만큼 결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비윤·친윤 갈등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당 대표가 되면 어떤 방향으로 갈등을 봉합하고 싶은지.

"모두가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다. 비윤·친윤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현재 상황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과열된 양상을 띠고 있지만, 전당대회가 마무리되면 모두 한마음으로 다시 뭉칠 것이라 생각한다."

-당심과 민심에 가까워지기 위한 해법도 있을까.

"당의 주인인 당원들게 당을 돌려드리고 민심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과 입법을 책임지는 유능한 여당이 되게 하고싶다. 이를 위해 당원소환제 도입을 염두하고 있다. 수도권 집중여론조사도 정기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지역 방문을 통한 국민과의 소통도 함께 강화하고 싶다."
박영훈 기자
박지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