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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호 “서민 일상생활 파고드는 범죄조직 근절”…대공수사 강화 ‘안보 분석과’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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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훈 기자

승인 : 2024. 08. 19. 12:10

조 청장, 경찰 정책 '국민 중심'…상황체계 정비
이번 주 총경인사…대공수사 관련 안보 분석과 신설
조지호 경찰청장 첫 기자간담회
조지호 경찰청장이 1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2층 기자실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현안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경찰청
조지호 경찰청장이 19일 "서민들의 일상생활을 파고드는 범죄 조직들이 형성하는 생태계를 반드시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이날 취임 첫 기자 간담회에서 임기 1순위 추진 정책을 묻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조 청장은 "범죄 생태계를 좌시하면 결국 길거리에서 마약을 쉽게 구할 수 있고, 쉽게 악성사기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경찰청장을 맡고 있는 이상 범죄단체가 더 이상 우리 사회에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청장은 경찰 전반에 걸쳐 가장 먼저 손봐야 할 곳이 어떤 곳인지 묻는 질의에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경찰에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모든 정책의 베이스로 두려 한다"며 "또 상황 발생시 상급자·상급기관에 보고하고, 이후 상급자가 상황을 장악하고 상급기관이 필요한 지원을 하는 상황 체계를 시급히 정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청장은 최근 연이어 발생한 경찰관 사망 사건에 대해서도 성급히 대책을 내놓기 보단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조 청장은 "대책이 실효적으로 나와야 하고, 효과적으로 집행돼야 한다"며 "그러려면 현재 실태 진단이 굉장히 중요하며, 충분히 진단될 때까지 (실태진단을) 계속하고,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진단 결과 현 시스템상으로 일선 현장의 문제점 대응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대규모 조직개편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조지호 경찰청장
조지호 경찰청장이 1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2층 기자실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현안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경찰청
경찰청 차장 시절 설계한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를 더 발전시킬 것이라는 복안도 전했다.

조 청장은 "파출소·지구대 체제의 경우 지역주민과 접촉면을 최대한 늘리면서 사회 갈등을 예방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시스템이지만, 경찰이 112 신고에 집중하고 국민 비상벨에 응답하는 시스템으로 변화했다"며 "과거 장점으로 가졌던 커뮤니티 폴리싱에 관한 DNA를 회복시켜줘야 하며, 마중물 역할을 할 조직으로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로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서울경찰청에서 운영해보니 긍정적인 시그널을 봤으며, 기순대·형기대 제도의 존폐를 검토해야 하는 단계는 아니다"고 부연했다.

조 청장은 대공수사와 관련해 장기적으로 수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인사·예산 등 다른 분야에 비해 과감하다 할 정도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또 이번 주 총경급 인사 과정에서 안보 분석과를 신설해 대공수사에 힘을 싣는다는 구상이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의 세관 마약수사 사건과 관련해 부당한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조병노 경기수원남부경찰서장(경무관)이 전남경찰청 생활안전부장으로 전보돼 좌천성 인사 아니냐는 질의에는 좌천 인사가 맞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조 경무관이 사실은 서울청 생안부장을 하면서 (연락한 것은) 굉장히 부적절한 것"이라며 "조직 내 금기된 것이며, 인사적으로 책임을 물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사권을 가진 경찰서장으로 보임시키지 않고, 정보나 수사 등 민감한 부분을 다룰 수 있는 보직도 적절치 않다고 봤다. 갈 수 있는 데가 생활안전부장이었다"고 했다.

이와 함께 김봉식 경기남부경찰청장이 취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서울경찰청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에 대해선 "제 입장에선 같은 치안정감이지만, 서울청이 더 중요한 곳이고 서울청의 경우 중요한 사건들이 많다"며 "서울청장을 해보니 청장이 전체적으로 지휘하는 맥락이 중요하다. 수사에 대한 이해가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정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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