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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외국인 6명 체포…‘마두로 암살 모의’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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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4. 09. 15. 13:18

VENEZUELA-US-SPAIN-DIPLOMACY
디오스다도 카베요 베네수엘라 내무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서 미국 국적자 3명, 스페인 국적자 2명, 체코 국적자 1명이 '폭력적인 행동'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베네수엘라 정부에 공격을 계획한 혐의로 구금돼 있다며 이 과정에서 수백 개의 무기가 압수됐다고 밝히고 있다. /AFP, 연합
베네수엘라 정부가 미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6명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다는 혐의로 체포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디오스다도 카베요 베네수엘라 내무장관은 수도 카라카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두로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작전과 관련돼 있는 미국 국적자 3명과 스페인 국적자 2명, 체코 국적자 1명을 체포했다며 이들로부터 압수한 소총 등 총기를 증거품으로 공개했다.

카베요 장관은 체포된 미국인 중 1명은 현직 해군 소속으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콜롬비아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 국무부는 현직 군인의 체포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마두로 정권 전복 계획에 미국이 관련돼 있다는 주장은 전적으로 사실이 아닌 거짓"이라며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불안정이 민주적인 방법으로 해결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7월에 실시된 베네수엘라 대선의 부정 개표 논란에도 마두로 대통령의 손을 들어준 베네수엘라 대법원장을 비롯한 법관, 선거관리위원회 간부, 군 관계자 등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스페인은 대선에서 마두로 대통령에 맞섰던 야권 후보 에드문도 곤살레스의 망명을 허용했다. 특히 스페인 하원은 곤살레스를 베네수엘라 대통령 당선인으로 인정한다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후 베네수엘라에선 스페인과의 단교 주장이 제기되는 등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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