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트럼프노믹스’ 불확실성 대비…정부, ‘경제방파제’ 쌓는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tgmain.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11010005114

글자크기

닫기

이충재 기자

승인 : 2024. 11. 11. 10:24

최상목 기재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7차 대외경제자문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우리 정부 경제컨트롤타워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두 달 앞두고 준비 태세에 착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 후 보편관세 10%,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등 우리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정책을 예고한 만큼 충격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최상목 "일률적 예단 어려워…분야별 대응 방향 마련"
11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가진 '대외경제자문회의'에서 "미국 신정부 정책들의 영향을 일률적으로 예단하기는 어려우나 산업·통상, 외교·안보, 공급망, 금융시장 등 우리 대외경제 여건뿐만 아니라 전 분야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우리 경제 영향을 예의주시하는 한편 면밀한 분석에 기초한 분야별 대응 방향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어 "단단한 바위처럼 한미 양국의 경제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여건의 변화를 빈틈없이 예의주시하겠다"며 "상황별로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미국과는 긴밀히 협력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가 이날 주재한 대외경제자문회의는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해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기 위해 올해 4월 도입한 비상설 회의체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외교·안보, 경제·통상 측면에서 미국 중심의 일방적 압박·협상 등 정책 기조 변화를 예상하며 "핵심 이익은 수호하면서 미국에 제시할 수 있는 정무적·전략적 협상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전문가 "핵심 이익 수호하는 '정무적 협상 전략' 필요"
또 거시·외환 측면에서는 "미국 신정부 출범이 한국 경제성장에 일부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도 있으나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른 물가 하락,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국내 투자 활성화 등 긍정적인 요인도 혼재한다"고 진단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0일 "최상목 부총리를 컨트롤타워로 하는 금융·통상·산업 3대 분야의 회의체를 즉시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급변하는 대외환경에 우리 경제가 대응할 비상컨트롤타워 구축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최 부총리는 금융·외환시장, 통상, 산업 등 3대 분야별로 회의체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경제팀은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과 위기요인을 다각도로 점검하는 동시에 협력 강화방안에 초점을 맞춰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충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