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장기 모멘텀 확보’ 외친 G마켓, 체질개선·본업 강화 가속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tgmain.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26010013351

글자크기

닫기

서병주 기자

승인 : 2024. 11. 26. 16:15

6월 정형권 대표 취임 후 공격적 행보
셀러 대상 프로모션·프로그램 전개 지속
희망퇴직에 조직 개편으로 사업 효율화도
KakaoTalk_20241126_162342893
G마켓이 정형권 대표 체제 아래 수익 개선 중심의 사업 방향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전개하는 방침을 내세우며 회사의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를 시도한다./G마켓
정형권 대표 체제 반년차를 맞은 G마켓이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하며 장기적인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정 대표는 오픈마켓 본연의 경쟁력을 내세우기 위해 입점 셀러를 적극 지원하는 한편, 내부로는 조직 전반을 개편하는 수를 던지는 '투트랙'으로 G마켓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하반기 정 대표 취임 후 중장기적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투자 비용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G마켓은 오픈마켓 경쟁력의 원천인 셀러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상반기에는 비효율 프로모션 축소와 물류비 효율화 작업 등을 전개하며 사업 비용 절감에 주안점을 뒀다면 3분기부터는 고객은 물론, 판매자를 대상으로도 과감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점차 치열해지는 이커머스 시장 내 경쟁에서 단순한 비용 감축만으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정 대표는 출근 첫 날 전직원 대상 인사 메일을 통해 "나날이 치열해지고 급변하는 이커머스 격동의 시기, 혁신과 재도약이라는 사명을 가지게 됐다"며 "앞으로 G마켓의 비약적인 발전과 쇄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변화된 방향성은 실적으로 알 수 있다. 정 대표 취임 이전인 상반기에는 매출의 감소를 감수하면서 수익 개선에 몰두한 결과, 두 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손실은 줄었다. 하지만 상반기까지 영업손실이 60억원 개선된 데 비해 매출은 14.8%나 감소됐다.

3분기 역시 매출이 줄고 영업손실이 지난해 3분기 101억원에서 180억원으로 커졌지만 '이유있는' 적자폭 확대다.

G마켓 관계자는 "고객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합리적인 가격 제공 및 쇼핑 편의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다양한 상품들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판매자를 지원하고 이로 인한 투자 비용이 3분기 영업손실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G마켓은 지난 9월부터 중소상공인 유통 판로 확대를 위해 '상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판매 촉진을 돕기 위한 판매예치금 지원 행사 '탄탄대로 프로모션'을 선보이는 한편, 청년 대상의 '창업 지원 아카데미' 등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셀러 양성에 팔을 걷고 있다.

동시에 국내 업계 최초 역직구 플랫폼을 선보인 경력을 앞세워 셀러들의 해외 판로 확대에도 나선다. 특히 회사는 몽골에서 20~30대를 중심으로 K-컬처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주목, 온라인 수출로 해외 판로를 확대하려는 판매자를 지원한다.

그 일환으로 G마켓은 지난 2월 몽골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와 업무협약을 체결, 이달 중순부터 할인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이후에도 판매자 니즈를 바탕으로 판매장려금 지원과 홍보·마케팅 강화, 오프라인 홍보 등 다양한 주제로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밖으로 입점 판매자의 경쟁력 제고와 판로 확대에 힘쓰는 사이, 내부에서는 사업 효율화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앞서 신임 대표 인사가 이뤄진 6월 말에는 PX(제품 경험 관리)본부를 PX본부와 테크본부로 분리, 미래 성장을 견인할 기술 분야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9월 신세계그룹 인수 후 첫 희망퇴직을 단행한 회사는 지난달 말에는 전사 차원의 조직 개편이 이뤄졌다. 개편을 통해 G마켓은 3본부-6담당-34실 체계에서 3본부 21담당으로 전환했다. 기존 실 조직을 폐지하고 본부 아래 담당 체계만을 남겨두는 방식으로 보다 효과적인 사업 운영을 꾀하겠다는 계산이다.
서병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