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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국력 급속 근접, 우주·핵 분야 기술 차이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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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12. 19. 17:00

지난 세기 말까지는 엄청 격차
최근 거의 근접했다고 보는 게 타당
항공우주 분야는 일부 앞선 듯도
미국과 중국의 국력이 거의 근접해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항공우주 및 핵 기술 등의 일부 분야를 보게 되면 중국이 앞서는 경우가 없지 않다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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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국력이 거의 근접해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매체의 만평만 봐도 이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고 해야 할 것 같다./런민르바오(人民日報).
미중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19일 전언에 따르면 양국의 국력은 지난 세기 말까지만 해도 그야말로 엄청난 격차가 있었다고 단언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하지만 이 차이는 지난 20여 년 동안 중국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상당 부분 줄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당장 경제력만 봐도 그렇다고 해야 한다. 지난 세기 말에는 미국의 GDP(국내총생산)가 중국보다 7배 가까이 많았으나 지금은 상전벽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만큼 변했다. 중국이 미국의 60% 전후에 이를 정도로 따라붙었다. 앞으로는 더 바짝 추격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2035년을 전후해 미국을 제치고 경제 총량에서 G1이 돼도 진짜 하나 이상하지 않다고 해야 한다.

선진국의 기준이라고 할 수 있는 우주항공 분야의 첨단 기술로 눈을 돌려도 중국의 국력은 대단하다. 지난 6월 초 창어6호가 인류 사상 최초로 달 뒷면 착륙에 성공한 사실을 우선 봐도 좋다. 미국도 달성하지 못한 쾌거였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30일 발사된 선저우(神舟)19호에 탑승한 우주비행사 2명이 17일 무려 10시간 가까운 우주유영에 성공해 세계신기록을 세운 사실까지 더할 경우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2023년 5월 기준으로 핵탄두를 600여기 보유한 현실 역시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3750여기에 비하면 아직 차이가 많이 나나 곧 급속도로 좁혀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미 국방부에서도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이 2030년이면 1000기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베이징의 군사평론가 장(張) 모씨가 "중국과 미국의 핵 전력은 시간이 갈수록 좁혀질 가능성이 크다. 2035년이면 진짜 근접할 것으로 본다"면서 자국의 핵 전력이 간단치 않다고 평가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AI(인공지능) 등의 21세기형 산업 기술이 거론될 경우 중국의 국력은 거의 가공할 수준이라고 해도 괜찮다. 오히려 일부 부분에서는 미국을 한참 능가한다고 볼 수 있다. 미중의 국력은 이제 골든크로스를 향해 본격적으로 달려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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