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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김제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확진… 올해 15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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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영록 기자

승인 : 2024. 12. 23. 19:28

23일 7.5만마리 사육농가서 확진 판정
전국 산란계 농장 등 24일까지 '이동중지'
산란계 농장 5번째 사례… 방역관리 강화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
전북 김제시에 위치한 산란계 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해당 농장은 산란계 7만5000여 마리를 사육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김제시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확인된 AI 항원이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으로 판정됐다. 이는 올해 15번째 발생인 동시에 산란계 농장에서 5번째 확진 사례다.

중수본은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을 통제하고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적 살처분과 역학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고병원성 AI 확산 차단을 위해 전국 산란계 농장·축산시설·축산차량 등에 대해 오는 24일 정오까지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도 발령한다.
발생농장 방역대(10㎞) 내 가금농장 58호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전국 철새도래지·소하천·저수지 주변 도로 및 가금농장 진입로 등에 소독도 실시하고 있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AI 추가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방역조치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전국 산란계 농장 1025호에 대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달 31일까지 일제 정밀검사를 순차적으로 시행한다.

전북 내 위험지역에 대한 가축방역 기술지원 및 점검을 위해 지난 16일 파견한 '고병원성 AI 특별방역단'의 운영 기간도 연장한다.

산란계 농장이 많은 경기 및 인접 충남에도 이날부터 특발병역단을 추가로 파견, 방역 규정과 지침에 따라 지원 및 점검을 추진한다.

아울러 2016년 이후 고병원성 AI가 2회 이상 발생한 농장 25호를 대상으로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오는 24일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전담관을 지정, 매주 점검하고 방역수칙 등도 안내한다.

전국 산란계 밀집단지 10개소를 대상으로 전담 소독 차량을 운영하고 20만 마리 이상을 사육 중인 대규모 산란계 농장 81개소에 대한 방역관리도 강화한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이번 발생농장은 지난해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큰 피해를 봤던 김제 용지 산란계 밀집단지 내에 있다"며 "밀집단지는 농가 간 전파 가능성이 높아 큰 피해가 우려되므로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농식품부에 의하면 이달 AI 발생으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 수는 누적 52만4000마리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산란계 8120만 마리 중 0.6% 수준으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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