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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 복지향상 ‘나비효과’… 신원, ESG 등급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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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4. 12. 23. 18:00

올해 ESG종합평가 B+… 작년엔 C
박정주 대표 'RISE' 운영멤버 활동
제조업체 유일 女근로자 권리 대변
여성 임원진 30%·직원 60%로 구성
여성 복지 향상을 위한 신원의 노력이 긍정적인 나비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신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등급이 대폭 개선됐기 때문이다. 여기엔 회사의 수장인 박정주 대표가 직접 성평등 실현을 위한 사회단체에서 활동하는 등 공을 많이 들여온 덕분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ESG기준원(KCGS)에 따르면 올해 신원은 ESG 종합평가에서 B+등급을 획득했다. C등급을 받은 지난해에 비해 등급이 크게 상향조정이 된 점이 눈에 띈다. 부문별 등급을 보면 지배구조(G)가 D에서 B+로, 환경(E)은 C에서 B, 사회(S)는 B에서 A로 오르며 전 부문의 등급이 개선됐다.

이 가운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사회 부문의 경우 여성 근로자의 업무 환경 개선 및 영향력 확대, 양성 평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을 전개해온 영향이 컸다.

실제 박정주 신원 대표는 'RISE'의 운영위원회 멤버로도 활동하며, 제조업체로는 유일하게 여성 근로자의 권리를 대변하고 있다. 해당 단체는 여성 근로자의 권익 향상에 헌신한 의류 브랜드와 벤더(제조업체)·비정부기구·노동조합·여성인권 전문기구 등 광범위한 이해관계자들로 구성됐다.
RISE의 프로그램은 여성들이 직장에서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재정 관리 능력을 높여 경제적 회복력과 안정성을 강화하는 '금융 건강 프로그램', 직장 내 성별 기반 폭력과 괴롭힘을 예방해 안전하고 평등한 환경을 조성하는 '존중 프로그램 등이 있다.

신원이 현재 과테말라·니카라과·베트남·인도네시아에 7개의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 여성들의 권익이 바닥에 떨어져 있다는 점에 주목해 박 대표가 직접 단체 가입까지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뿐만 아니라 박 대표는 여성 직원 수를 늘리는 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 실제 신원 본사 임원진의 30% 이상, 본사 직원의 60% 이상은 여성으로 구성돼 있다. 아시아와 중미 공장의 여성 노동자 비율은 80%에 달한다. 출산·육아 등의 문제로 여성 직원 채용을 꺼리는 기업들과 달리, 여성 인력을 채용하는 데도 활발히 나서고 있는 셈이다.

업계 안팎에선 신원이 국내를 넘어 해외 여성의 복지와 권익 향상을 위해 움직여온 덕분에 '여성 친화적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얻는 동시에, ESG 등급 성적도 오를 수 있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박 대표는 "모든 국내 직원에게 발전과 승진에 대한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또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과테말라, 니카라과에서 운영 중인 신원 해외법인 내 여성 노동자들에게도 역량 강화 교육과 자기개발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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