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백악관 안보보좌관 “트럼프-푸틴, 조만간 통화...회담 준비 중”

왈츠 차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트럼프-푸틴 회담 준비 중...수일, 수주 내 통화"
"북한군 개입, 한국 불평 우크라전 확대 막아야"
"트럼프, 적의 북극 위협 방어에 그린란드 매입 등 대담한 조치 준비"

마이크 왈츠 차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왼쪽부터)·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마코 루비오 차기 국무부 장관 지명자(상원의원)이 4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의 저택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클럽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AFP·연합뉴스

마이크 왈츠 차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는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전화 통화가 조만간 이뤄지는 등 만남이 준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왈츠 내정자는 이날 ABC방송 '디스위크'에 출연, "상대방 측과 어떤 유형의 관계나 대화가 없으면 협상을 할 수 없으며 우리는 앞으로 몇 달 안에 이를 확실하게 확립할 것"이라며 트럼프 당선인과 푸틴과의 회담을 준비하고 있고, "늦어도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전화 통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왈츠 내정자는 트럼프 당선인과 푸틴이 만날 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동참 여부를 묻는 말에 "아직 정확한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주 푸틴이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남을 환영하지만, 그가 취임한 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고, 트럼프 당선인은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과의 만찬에서 "그는 만나고 싶어 하고, 우리는 만날 것이며 그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9년 6월 28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AFP·연합뉴스

왈츠 내정자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 가능 시점을 묻는 말에 "우리는 1분이라도, 하루라도 빨리 휴전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그것(조속한 휴전)이 양측에 매우 긍정적인 첫걸음이 되고, 우리가 협상된 해법의 틀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왈츠 내정자는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반도 등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군을 전부 축출하는 것은 비현실적이고, 이는 트럼프 당선인도 인정하는 사실이라며 "우리는 이미 북한을 (전장에서) 보고 있고, 한국의 불평(grumbling)도 보고 있는데, 이것(우크라이나 전쟁)이 확대될 수 우리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왈츠 내정자는 트럼프 당선인이 그린란드 매입을 위해 무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은 것과 관련, "그(트럼프 당선인)가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북국 및 서반구에서 직면한 위협"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적들이 서반구에 들어와 우리의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것을 더 이상 그대로 둘 수 없다(enough is enough)"며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이 잘 방어되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 크고 대담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왈츠 내정자는 진행자가 '목적 달성을 위해 무력을 사용할지' 여부를 재차 묻자 "트럼프 당선인은 항상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둘 것"이라면서 "전임자와 달리 국가 안보에 있어서 트럼프 당선인은 어떤 종류의 옵션도 테이블에서 제외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기존의 협정을 수정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여러 일들이 있다"며 "우리는 그린란드 주민들이 독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으며, 이는 우리에게 모든 종류의 방법(avenue)을 허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