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이 대표는 카톡 계엄 시도의 목표가 침묵의 전체주의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재명 대표가 이제 와서 가짜뉴스는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뒷북을 치고 있다"며 "그동안 가짜뉴스로 정치적 이득을 볼 때는 언제고 불리한 여론을 억압하려 할 때만 가짜뉴스 단속을 주장하는 이중적 태도"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카톡으로 내란 선동 관련 허위뉴스를 퍼트리면 고발하겠다'는 당의 방침에 대해 여권이 '카톡 검열'이라고 지적하자 "카톡이 가짜뉴스 성역이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가짜뉴스에 기생하고 여기에 기대 나라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는 민주당의 역량을 총동원해 반드시 퇴치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카톡이 성역이냐'는 발언에서 국민들의 사적 대화 공간까지 언제든 감시할 수 있다는 위험한 생각이 엿보인다"며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는 국민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사적 소통의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 시장은 "이 공간을 특정 정치세력이 감시와 처벌하겠다고 든다면 이는 곧 헌법상의 권리인 표현의 자유와 사생활의 침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사적 대화까지 검열하겠다는 발상이야말로 독재의 냄새가 진동하는 오만 그 자체"라며 "이 대표의 카톡 계엄이 지향하는 바가 침묵의 전체주의냐"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