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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마스, ‘휴전·인질 석방’ 주내 타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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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5. 01. 14. 08:57

설리번 보좌관 "합의 직전 단계"
양측에 최종합의안 초안 전달
하마스도 "이틀 안에 합의 가능"
타결되면 인질 33명 우선 석방
ISRAEL-PALESTINIANS/GAZA-CEASEFIRE-PROTEST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1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게 납치된 이스라엘 인질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도로를 차단하고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가자지구 전투를 중단하고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을 석방하는 휴전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어, 미 백악관은 '금주 내 타결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번 주 안에 휴전안 합의에 도달할 "현실적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중요한 것은 모두가 이 순간을 포착하고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느냐는 점"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외교정책 연설에서 가자지구 휴전이 임박했다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과 관련해 몇 달 전 제안했던 휴전안이 드디어 현실화될 수 있는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양측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합의에 가까워졌다"며 공이 하마스 측에 넘어갔다고 전했다.

주요 쟁점들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는지 불확실하지만, 관계자들은 이번 협상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마스 관계자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모든 쟁점에서 진전이 이뤄졌으며, 이스라엘이 막판에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이틀 안에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관계자 2명은 하마스의 승인을 기다리는 합의 초안이 준비됐으며, 앞으로 24시간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NYT는 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협상안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완충지대를 유지하도록 허용하며, 인질 전원이 석방되기 전까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떠나지 않도록 돼있다. 또 남부 가자지구에 있던 팔레스타인 난민들이 북부로 돌아갈 수 있도록 허용하고 구체적인 '안전 조치'를 보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로이터통신은 휴전협상 중재국인 카타르가 도하에서 양측에 휴전 및 인질 석방에 대한 초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 협상에는 이스라엘의 모사드와 신베트 정보기관의 수장들, 카타르 총리가 참석했다.

또 14일 오전 도하에서 최종 세부 사항을 마무리하기 위한 또 다른 협상이 열릴 예정이며 전날 협상에 참석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바이든 대통령의 특사 브렛 맥거크도 다시 참석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관계자는 이번 합의의 일환으로 최대 33명의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도하의 하마스 대표단은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국왕과의 회의 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 카타르, 이집트는 가자 지구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협상을 1년 넘게 진행해왔다.

이스라엘 채널12는 이스라엘 정부 기관들이 쇠약하고 병든 인질을 수용할 준비를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양측은 몇 달 전부터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과 이스라엘이 억류한 팔레스타인 수감자의 교환을 조건으로 휴전을 합의하는 원칙에는 동의해왔다. 그러나 하마스는 이번 합의가 전쟁의 영구적 종료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철수를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해체되기 전까지 전쟁을 끝내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협상이 교착됐다.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가자지구 전쟁 종식에 대한 이스라엘의 약속, 병력 철수 세부 사항,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 조건 등 쟁점들이 여전히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또 하마스 측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여러 차례 미국 지도자들은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언급했으나, 협상이 중단된 적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월20일 취임 전까지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들이 풀려나지 않을 경우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바이든 대통령 역시 퇴임 전에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강하게 압박을 가해왔다.

중재국 이집트 관계자는 큰 진전이 있었지만, 협상 타결까지는 며칠 더 걸릴 수 있으며, 양측이 트럼프 취임 전까지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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