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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액션물 ‘히트맨2’의 권상우, “3편은 기본, 4편까지 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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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5. 01. 19. 11:14

1편 이어 코미디·액션 두 마리 토끼 잡아…"가족은 연기 원동력"
권상우
권상우가 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히트맨2'로 액션과 코미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상업 영화의 주연 배우가 자신의 쓰임새를 스스로 파악한다는 건 아주 중요하다. 이상에 사로잡혀 연기자로서의 욕심만 앞서는 캐릭터와 작품을 고집하다 보면 대중의 시야에서 점차 사라지기 마련이다.

권상우는 본인과 관객의 접점이 어디에 있는지 잘 알고 있다. 평상시 멀쩡한 허우대와 달리 찌질해 보이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초인적인 힘과 용기를 발휘하는 인물로 변신할 때 많은 사랑을 받는다는 걸 성공과 실패를 통해 일찌감치 눈치챈 듯하다.

오는 22일 베일을 벗는 '히트맨2'는 특수요원 출신 웹툰 작가 '준'의 좌충우돌 대활약을 그린 코믹 액션물이다. 2020년 1월 개봉 당시 코로나19 펜데믹의 직격탄을 맞은 와중에도 240만 관객을 동원했던 1편의 뒤를 잇는다. 온몸을 불사르는 액션과 서민적 느낌의 코미디에 두루 능한 권상우의 장점이 극대화된 작품으로, 일당백의 사격과 맨손 격투 실력을 자랑하지만 괄괄한 성격의 아내와 사춘기 딸 앞에서는 바람 빠진 풍선처럼 쪼그라들기 일쑤인 극중 캐릭터는 맞춤옷처럼 잘 어울린다.

작품 공개에 앞서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권상우는 "속편 제작은 배우에게 영광이고 무척 감사한 일"이라며 "나이어린 친구들이 날 '히트맨'이라 부르는 모습을 보면 팬들의 사랑이 피부로 느껴진다.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던 시리즈의 성장을 이끌어, 3편과 4편까지 가고 싶은 이유"라고 밝혔다.

히트맨2
영화 '히트맨2'에서 권상우가 연기하는 특수요원 출신 웹툰작가 '준'은 일당백의 사격과 맨손 격투 실력을 자랑하지만 괄괄한 성격의 아내와 사춘기 딸 앞에서는 바람 빠진 풍선처럼 쪼그라들기 일쑤인 중년 가장이다./제공=바이포엠스튜디오
이번 영화에서도 대역을 거부하는 액션 연기는 여전하다. 어느덧 지천명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지만, 군살없이 탄탄한 체구와 날렵한 몸놀림은 20대를 방불케 한다. 촬영중 잦은 부상으로 오른쪽 발목을 비롯해 몸 이곳저곳이 늘 시원치 않지만, 배우로서 항상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려 끊임없는 운동은 기본이고 잦은 음주를 피하며 가급적 일찍 잠자리에 드는 등 건강 관리에 각별한 정성을 기울인 덕분이다.

가족에게 헌신하는 극중 모습은 실제와 비슷하다. 몇 년전부터 미국 뉴저지주에 거주중인 아내(미스코리아 출신 연기자 손태영)와 아들, 딸을 뒷바라지하는 '기러기 아빠'로 살고 있는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열 살배기 딸의 결혼은 상상조차 하기 싫을 정도다. "제 나이에 어울리는 멜로물에 출연하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도, 가족애가 바탕에 깔린 작품만 자꾸 눈에 들어와요. 배우로서의 재능이 많지 않은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모두 가족이 곁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설 연휴에 '히트맨2'로 실컷 웃고 나서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신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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