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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육각형 SUV’ 현대차 팰리세이드, 디자인·성능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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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5. 01. 23. 16:14

시선을 강탈하는 압도적 존재감
플래그십 SUV의 여유로운 실내
일제형 변속 칼럼·100W 급속 충전 등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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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올 뉴 팰리세이드 / 강태윤 기자
현대자동차가 기술의 정수를 꽉꽉 눌러담아 2025년 한국과 북미 공략을 위해 공들여 만든 야심작, 풀체인지 팰리세이드를 만나봤다.

실제로 마주한 현대차의 플래그십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6년 동안 탔던 1세대 모델 대비 웅장해진 느낌이 들었다. 수치는 이전보다 전고가 15㎜ 높아지고 휠베이스가 70㎜ 길어졌는데 체감상 크기의 변화는 훨씬 더 컸다.

전면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수직적인 DRL(주간주행등)은 하늘의 제왕인 독수리의 활짝 핀 날개(윙드 이글)'를 닮아보였다. 수평을 강조한 라디에이터 그릴의 캐릭터 라인으로 인해 차체가 더욱 넓어 보이는 동시에 강인한 분위기였다.

21일 현대모터스튜디오고양과 인천 영종도의 카페미음을 왕복한 104㎞는 다른 날보다 운전하기 쉽지 않은 날씨였다. 미세먼지가 심한 가운데 바다 위를 지나는 영종대교는 자욱한 안개로 기시거리가 매우 짧았다. 특히 약 9㎞ 남짓한 가변형 구간 과속 단속 구간은 평소의 절반에 불과한 시속 50㎞로 달려야 했다.

도로 위의 모든 차들이 엉금엉금 기어가는 듯한 답답함이 느껴졌지만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로 도로 상황에 맞춰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었다. 운전한 지 1시간쯤 되자 에르고 모션 시트의 마사지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나른해진 몸의 피로도를 덜어줬다.

앞 차와 간격이 좁아지자 현대차 SUV 모델 최초로 팰리세이드에 탑재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이 작동했다. 센서와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를 활용해 노면정보·주행상황을 판단한 후 차량의 전후좌우 움직임을 최소화해 승차감이 만족스러웠다.

구간 과속 단속 구간을 통과해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는 2톤에 육박하는 공차 중량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경쾌한 속도감이 들었다. 이날 시승한 2.5 터보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281마력과 최대토크 43㎏f·m로 많은 인원이 타는 대형 SUV로서 적당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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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팰리세이드의 2·3열 폴딩 장면 / 강태윤 기자
기착지에서 차를 세우고 실내를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전체적으로는 가구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수평적 레이아웃과 브라운 원톤의 인테리어를 보자 안락한 거실에 머무는 것 같았다. 또한 운전석의 버튼시동과 일체형 전자식 변속 컬럼은 둘이 합쳐지면서 조작 편의성과 공간 활용도가 향상되는 효과가 있었다.

총 6개의 100W USB C타입 충전 시스템도 인상적이었다. 12V 배터리를 사용하는 기존 USB 포트와 다르게 고전압 배터리에서 전력을 공급받아 스마트폰뿐 아니라 노트북 등도 충천할 수 있어 방전 걱정을 하지 않고 일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팰리세이드는 운전석 못지 않게 뒷좌석에도 힘을 많이 주었다. 2열의 다이내믹 바디케어 시트는 마사지 기능이 있어 장시간 탑승해도 편안하고 쾌적한 휴식이 가능하다. 또한 디스플레이와 러기지 사이드의 폴딩 버튼으로 2·3열을 10초만에 쉽게 접고 펼 수 있는 점도 만족스러웠다.

이 밖에 카메라 클리닝 기능이 있어 빗물·먼지 등의 오염을 고압의 워셔액을 통해 간편히 닦아낼 수 있어 선명한 후방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었다. 팰리세이드의 복합 연비는 9.7㎞/ℓ이지만 이날 실제 주행한 결과는 10.5㎞/ℓ가 나왔다. 가격은 2.5 터보 가솔린 모델 7인승 기준 4447만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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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를 주행한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의 실제 연비 10.5㎞/ℓ/ 강태윤 기자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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