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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이후 이력서 넣어볼까”…불경기에도 건설사 인력 채용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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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5. 01. 27. 08:00

서희건설·HJ중공업 등 최근 인재 채용 나서
시공·토목 등 건설사 핵심 사업 부문 채용 ‘적극적’
“건설업 불황 장기화 막기 위해 인력 모시기 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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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공사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원자잿값·인건비 상승, 주택 경기 침체 등으로 건설업계 불황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지만, 인력 채용에 적극 나서는 건설사도 적지 않다. 매출·영업이익 하락을 이유로 미래 회사를 이끌 인재들을 채용하지 않으면 회사의 미래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 '직원 모시기'에 힘쓰고 있다.

27일 건설업 구인·구직 플랫폼 건설워커와 업계 등에 따르면 여러 건설사가 설 명절이 끝난 이후까지 신입·경력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서희건설은 최근 공식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신입·경력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서희건설 본사 소속의 △공모사업담당(건축기술영업) △일반영업 △NPL(경매·공매) 부문에서 직원을 모집한다.

이와 함께 채용 시 전형을 마감하는 상시 채용 시스템으로 △건축시공 △건축 공무 △토목시공 △토목공무 △품질관리 △기계설비 △전기 관리 △안전관리 △보건관리 △현장관리 부문 등에서 신입·경력 직원 이력서를 받고 있다.

HJ중공업 건설부문도 다음 달 3일까지 경력 직원 채용을 실시한다. 모집 분야는 △건축 △토목 △플랜트·토목 등 건설사의 핵심 사원 부문들이다. 자격요건은 △4년제 대학교 또는 초대졸 이상인 자 △관련학과 졸업 또는 자격증을 소지한 실무 경험자 △실무 경력 3년 이상 보유자 등이다.

극동건설은 다음 달 2일까지 올해 1분기 공개채용을 진행하며 인재들을 대거 모실 계획이다. 회사의 주축 사업 부문인 △토목공사 △시공계획 △건축공사 등은 물론 △원가 혁신 △신기술 △스마트 기술 부문 등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신사업 부문에서도 인력들을 뽑을 예정이다.

이랜드건설도 경력 직원을 새로 뽑는다. △현장소장 △건축공사 △건축 공무 △전기설비 △기계설비 △AS(본사) 등 부문에서 직원을 모집한다. 모집 기간은 충원 시까지다.

전문 인력 채용에 적극적인 건설사도 적지 않다. △롯데건설 △KCC건설 △태영건설 △BS한양 등 대형·중견사들도 계획된 인력들을 채용할 때까지 전문 인재 채용 전형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건설사들이 공사비 인상,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역성장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도 직원 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는 배경에는 '인력난'이 자리 잡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 경제의 주춧돌인 건설산업이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고금리, 고물가로 좀처럼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어렵고 수직적이며 위험하다'는 인식에 젊은 인력들의 '탈 건설화'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12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자료에 따르면 건설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인력 수는 140만1000명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5.3%(7만8000명) 감소한 수치다. 다른 산업군과 비교했을 때 건설업계 인력 감소 비율이 최고치를 나타낸 것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장 인력은 물론이고 본사 채용에서조차 접수하는 이력서가 갈수록 줄고 있다"며 "어렵고 힘들며 위험하기까지 한 직군으로 젊은 세대가 건설업을 판단하는 게 원인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건설업 자체 이미지 개선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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