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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3.5조’ 앞세운 한진, 미국에서 기회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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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5. 01. 31. 15:31

'비전 2025' 달성 위해 해외사업 지속 확대
국내 브랜드 인기 북미지역 투자 늘리기로
LA 물류센터 확장에 멕시코법인 출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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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지난해 첫 연간 매출 3조원을 돌파한 한진이 올해 더 높은 도약을 시도한다. 불안정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둔 만큼, 이 기세를 이어가 당초 목표했던 매출 3조5000억원의 고지를 넘겠다는 각오다. 목표 달성의 거점은 북미지역이다. 한국 브랜드의 열풍이 한창인 지역인데다 현지 정세 역시 물류시장 확대 가능성이 열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중장기 사업 계획 '비전 2025'의 마지막 해를 맞이했다. 2022년 회사가 발표한 비전 2025는 올해까지 1조1000억원을 투자해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1750억원 돌파를 골자로 한다.

목표 기한을 한 해 앞둔 지난해 한진의 매출은 3조142억원으로, 창립 이래 처음으로 '3조 클럽'에 가입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 판결에 따른 추정 부담분 274억원이 반영, 전년 대비 18% 감소한 1005억원을 기록했으나 반영치를 제외한다면 4.4%의 성장률을 보였다.

사실상 지난해 외형과 내실의 동반성장을 달성한 한진의 실적 호조는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글로벌 물류사업 덕택이었다는 설명이다.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타진해온 한진은 지난해 22개국 42곳의 거점을 확보하며 글로벌사업을 전개했다. 그 결과 지난해 3분기 기준 글로벌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하며 전 사업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존재감이 커지고 있는 글로벌사업은 이제 1년도 남지않은 장기 계획 달성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정체국면에 접어든 국내시장과 달리 해외사업은 성장 잠재력이 적지않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한진은 비전 2025의 실현 전략 중 하나로, 글로벌 역량 확장성 강화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3조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선 전년도보다 두배 가량 높은 16%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해야 하는 만큼, 연내 성장 모멘텀 확보는 필수인 셈이다. 앞서 한진은 지난해 기존 4조5000억원이었던 기존 목표를 1조원 하향 조정한 바 있어 더 이상의 계획 변동은 무리인 상황이다.

한진은 성장동력으로 북미지역을 낙점하고, 이와 관련된 투자를 지속 확대한다. 그 일환으로 회사는 지난해 7월 미국 LA에 위치한 통합물류센터의 규모를 50%가량 확장했다. 현지에서 국내 식품 및 뷰티 브랜드의 열풍이 한창인 만큼, 그 인기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이어 같은 해 11월에는 멕시코법인 설립에도 돌입하며 빠른 시일 내 출범을 예고했다. 포워딩 서비스와 미국 연계 트럭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지 법인을 통해 기존 운영돼온 미주법인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한진 관계자는 "비전 2025의 목표 기한으로 예정된 올해에도 이전부터 전개해온 글로벌사업 확대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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