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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야 산다… SKC 반도체 소재, ‘AI’향 매출비중 40%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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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5. 02. 20. 17:02

SK 'AI 밸류체인' 선두주자
AI용 매출 비중 1년새 31%P 상승
ASIC·HBM 등 '차세대'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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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 참석해 질의 응답을 진행하고 있다./SK
SKC가 AI 시대에 맞춰 옷을 빠르게 갈아입고 있다. 관련 매출 비중은 한자릿수에서 1년새 40%까지 뛰어 올랐다. AI를 미래 먹거리로 점 찍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CES에서 "방금 팔고 왔다"며 추켜 세운 업계 게임체인저 '유리 기판'을 만드는 주인공이기도 하다.

20일 SKC 반도체 소재 자회사 ISC가 발간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소재 사업에서 AI용 제품의 매출 비중은 2023년 9%에서 지난해 40%로 확대됐다. 해당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446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8배 상승했다.

이에 더해 지난 4분기 AI용 주문형 반도체(ASIC) 테스트 소켓 매출도 처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ASIC는 반도체 업체가 사용자의 주문에 맞춰 설계·제작하는 제품으로, 성능 테스트에 필요한 '테스트 소켓'도 맞춤 제작이 필요하다. AISC 테스트 소켓은 범용 제품에 비해 기술 장벽이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도 하다. SKC는 이런 수요를 집중 공략해 수익성 제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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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사옥. /SKC
시장 전망도 밝다. AI의 급속 성장으로 연산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ASIC 수요가 덩달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마켓리서치퓨처에 따르면 글로벌 ASIC 시장은 올해 231억 달러(약 33조원)에서 오는 2034년 479억 달러(69조 원)로 성장할 예정이다.

이날 SKC 관계자는 "ASIC 테스트 소켓을 비롯해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대한 테스트 솔루션 등을 차세대 먹거리로 선점했다"면서 "오는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기술개발 투자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특히 HBM 테스트 소켓은 상반기 내 양산을 시작할 계획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장기적으로는 베트남 공장 증설로 가격 경쟁력을 제고한다. SKC는 성남·안산 등 국내 2곳 외에도 베트남 빈폭성 바티엔공단에 반도체 소재 공장을 두고 있다. 특히 베트남 공장은 전체 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핵심 시설로, 2027년까지 이 비율을 9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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