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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랠리’ 비트코인, 취임 직후 하락세…전망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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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5. 01. 2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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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전 기대감이 폭발하며 최고가 경신 랠리를 펼치던 비트코인이 취임 직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관련 행정명령이 나오기 전까지 단기적으로 9만달러~10만달러 선에서 횡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1일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44% 상승한 10만10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직전 10만9588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갱신했지만, 취임 직후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전날 사상 최고가인 273달러를 기록한 솔라나도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날보다 1.46% 하락한 234.6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솔라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트럼프 밈코인과 멜라니아 밈코인이 연이어 출시되며 솔라나에 대한 관심과 함께 가격이 폭등한 바 있지만,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트럼프가 친암호화폐 성향으로 알려진 만큼 취임 이후 가상자산 시장에 활기가 돌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며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취임식 이후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암호화폐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40분간 이어진 연설에서 불법이민, 외교 및 안보 등 다양한 이슈를 언급했지만 가상자산 관련 언급은 없었다. 코인데스크는 "트럼프가 취임 연설에서 암호화폐에 대해 언급하지 않아 높아졌던 시장 정서가 실망 상태로 전환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취임과 동시에 암호화폐 관련 행정명령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백악관이 발표한 행정명령 문서에서 가상자산이 우선순위에서 제외돼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더욱 커진 것이다.

향후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비트코인 전망 역시 엇갈린 상황이다. 제이콥 킹 암호화폐 애널리트는 자신의 X 계정에 "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자산 채택, 친암호화폐 성향 등 언급이 표를 얻기 위한 전략이었다는 것을 깨달으며 가격이 10만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처럼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당분간 9만달러와 10만달러선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으고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낙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가 대통령 권한으로 행정명령에 가상자산 관련 정책을 포함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상당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비트코인 전략적 자산 비축,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이 마련된다면 비트코인이 15만달러를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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