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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일시적 둔화…장기 설 연휴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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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5. 02. 01. 09:27

반도체 1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컴퓨터 수출 두 자릿수 증가
무역수지 18.9억 달러 적자
수출을 위해 선적 중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수출을 위해 선적 중인 트랙스 크로스오버 / 한국GM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0.3% 감소한 491.2억 달러, 수입은 6.4% 감소한 510.0억 달러, 무역수지는 18.9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수출은 장기 설 연휴(25~30일)에 따라 조업일수(20일)가 1년 전보다 4일 감소하면서 일시적으로 둔화되었다. 하지만 조업일수 영향을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한 24.6억 달러로 2022년(25.2억 달러)에 이어 역대 1월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반도체·컴퓨터SSD 등 IT 분야 2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01억 달러(8.1%↑)로 역대 1월 중 2위 실적을 기록하면서 1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와 9개월 연속 수출 100억 달러 이상의 흐름을 이어갔다. 컴퓨터SSD 수출도 두 자릿수(14.8%↑) 증가한 8억 달러로 13개월 연속 증가했다.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대다수 품목의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일평균 수출은 자동차·부품, 일반기계, 석유제품, 가전 등을 제외한 10개 품목이 증가했다.

특히 자동차(50억 달러)·차부품(16억 달러) 수출은 완성차·부품 업계가 31일에도 추가 휴무를 시행하면서 타 품목대비 조업일수 감소 영향을 크게 받았다. 다만 자동차 수출은 1월 중 역대 2위 실적을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국제제품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한 가운데 지난해 연말 주요 업체의 생산시설 화재로 수출물량 생산에도 일부 차질이 발생하면서 29.8% 급감했다.

지역별로눈 9대 주요시장 전체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춘절 연휴(1.28~2.4일) 영향으로 14.1% 감소한 92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미국 수출도 주요 수출품목인 자동차·일반기계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9.4% 감소한 93억 달러를 기록했다.

3대 수출시장인 대아세안 수출은 2.1% 소폭 감소했으나 대아세안 수출의 50% 이상을 담당하는 대베트남 수출(4.0%↑)은 반도체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13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한편 주요시장으로의 일평균 수출은 중동을 제외한 8개 지역에서 플러스를 기록했다.

1월 수입은 6.4% 감소한 51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은 14.0% 감소한 113.6억 달러로 원유·가스·석탄 모두 감소했다. 다만 반도체 등 원·부자재가 포함된 에너지 외 수입은 설 연휴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으면서 3.9% 감소한 396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지는 수출(10.3%↓) 대비 수입(6.4%↓)이 낮은 감소세를 보이면서 18.9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1월에는 장기 설 연휴로 인해 수출이 일시적으로 둔화되었다"며 "다만 조업일수 영향을 고려한 일평균 수출이 7.7% 증가했으며 대다수 품목·시장에서도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만큼 수출 모멘텀은 여전히 살아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글로벌 고금리, 러-우 전쟁, 중동사태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GDP 성장의 90%를 담당하면서 경제를 이끌었다"며 "올해도 수출이 경제에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민관 원팀으로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안 장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출현장을 직접 방문해 수출 애로 해소 및 수출확대에 총력 지원한다. 이달 중 '수출전략회의'를 개최하고 금융·물류·인증·마케팅 등 수출 전 분야에 걸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담은 '범정부 비상수출대책'을 발표한다.

또한 미 신정부 출범 이후 새로운 무역·통상 정책이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는 만큼 미국의 정책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업계와 함께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면밀히 점검해 우리 수출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할 계획이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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