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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 러 장관 옆자리서 “러·북 불법 군사협력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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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5. 02. 22. 11:10

러 외무장관, 바로 옆자리서 묵묵히 들어
"4년째인 러-우 전쟁으로 많은 사람 고통"
참석사진_1
20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조태열 외교부장관. /외교부 제공
조태열 외교부장관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러시아 외무장관을 옆에 두고 러·북 간 군사협력이 불법이라고 비판하며 유감을 표했다. 조 장관 바로 옆자리에 앉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를 묵묵히 듣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전날 남아공 G20 외교장관회의 세션2에서 "4년째로 접어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많은 사람이 고통을 겪고 있다"며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협력이 증가하면서 전쟁이 확대되고 장기화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조 장관은 "북한은 이 침략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러시아에 2만2000여 컨테이너 분량의 포탄과 100발 이상의 탄도미사일, 1만1000명 넘는 전투 병력을 제공했다"며 "그 대가로 북한은 주변국을 위협할 수 있는 첨단 군사 기술을 제공받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유엔 헌장과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고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약화하며 아시아와 유럽 모두를 위협하는 공모 행위"라며 신속한 종전과 불법적 군사 협력 중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어떠한 시도도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적 군사 협력과 대북 보상의 잠재적 위험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전 세계의 전쟁과 무력 분쟁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 수준"이라며 "국제 경제 협력을 위한 최고의 포럼인 G20에서 이런 문제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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