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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은 부당”…개강 앞두고 더 뜨거워진 대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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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 손영은 기자

승인 : 2025. 03. 03. 17:30

개강 앞두고 전국 대학서 시국선언
중앙대 탄핵 찬반 집회 동시에 열려
청소년들도 광화문서 탄핵 반대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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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정문 앞에서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중앙인' 참가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박주연 기자
개강을 앞둔 전국 대학가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 시국선언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지난 1일 서울 도심에서 전국에서 모인 대학생들이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한 이후에도 대학가의 탄핵 반대 집회 열기가 식지 않은 채 더 뜨거워지고 있다.

3일 오후 2시께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정문 앞에선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치는 시국선언이 열렸다.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중앙인' 주최로 열린 시국선언에 모인 참가자들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는 국가를 보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으며, 이를 내란죄로 몰아 탄핵을 강행한 것은 정치적 탄압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승재씨(대학원 영화제작과 24학번)는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보호하기 위해 불가피한 결정을 내렸고, 헌법 제77조에 따라 국가 비상사태에 대응했다"며 "계엄령은 정당한 조치"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야당과 일부 언론은 이를 내란죄로 둔갑시켜 탄핵을 강행하고 있다"며 "국민은 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외쳤다.

유승훈씨(법학과 96학번)도 마이크를 잡고 "대학을 다니던 90년대에도 민주노총과 특정 이념 세력들이 대학을 장악하려 했다"며 "그때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웠고, 오늘도 마찬가지다"고 했다.

이날 시국선언에 동참한 김승욱 중앙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야당이 민주주의를 내세우면서도 오히려 선거 부정 의혹을 묵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이유 중 하나는 부정선거를 밝히기 위해서였다"며 "그러나 거대 야당과 특정 언론은 이에 대한 논의를 차단하며 윤 대통령을 내란 주범으로 몰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주의는 선거의 정당성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은 그마저도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탄핵이 정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시국선언에 참여한 이들 주변으로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자" "계엄은 정당하다" 등의 구호가 울려 퍼졌으며, 이를 응원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도 함께 탄핵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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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정문 앞에서 '의혈 중앙' 소속 재학생·졸업생·교직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박주연 기자
탄핵 반대 시국선언이 열리기 30분 전인 오후 1시 30분께는 불과 10m 거리를 두고 탄핵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의혈 중앙'이라는 이름으로 모인 재학생·졸업생·교직원들은 윤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파괴했으며, 내란죄로 강력한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탄핵 찬성 측은 "윤 대통령이 국가를 위한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라, 독재적 권력 강화를 위해 계엄을 이용했다"며 "윤 대통령은 법이 정한 최고의 형벌로 심판받아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양측은 충돌 없이 각자 집회를 이어갔지만, 서로 의식하며 피켓을 높이 들고 구호를 더욱 크게 외치는 등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중앙대뿐만 아니라 충남대, 동아대, 충북대, 동의대, 전북대, 한국해양대 등 전국 대학에서도 탄핵 반대 시국선언이 열렸다.

전국 대학가를 중심으로 탄핵 반대 움직임이 거세지는 가운데 10대 청소년들도 광화문 광장으로 나와 윤 대통령 탄핵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이날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는 전국 중고등학생들이 모여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전국탄핵반대청소년연합 대표 고모군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가 담긴 대국민 담화문을 읽은 뒤, 계엄 선포가 불가피했음을 이해하게 됐다"며 "대학생들이 탄핵반대 시국선언에 나서는 것을 보면서 중고등학생들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모군은 이어 "우리나라의 미래가 걸린 문제 앞에서 학생들이 침묵해야 한다는 말은 잘못됐다"며 "오늘 우리가 침묵하면, 내일 대한민국은 더 이상 자유롭지 않을 것이다. 행동하지 않는다면 미래 대한민국은 혼란 속에 빠질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단순한 구경꾼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킬 책임이 있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수호하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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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전국 중고교생들이 모여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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