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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계엄사유’ 전해 들은 배넌… “트럼프, 조만간 조치 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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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3. 03. 18:07

미국 보수주의 이론가 스티브 배넌이 2월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근교 메릴랜드주 옥슨힐의 게이로드 내셔널 리조트 앤드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미국 정치행동회의(CPAC) 연례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윤석열 대통령이 맷 슐랩 미국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대표에게 한국 선거 시스템을 중국 화웨이가 장악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2일(현지시간) 전해졌다. 슐랩 대표는 지난해 12월 16일 극비 방한해 윤 대통령을 만나서 알게 된 사실이라고 전제한 뒤 윤 대통령에게 비보도를 전제로 '모든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섰음에도 겨우 1%로 이긴 이번 대선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고, 누가 한국의 선거를 운영하고 있는가'라고 물었는데, 윤 대통령이 3번째 같은 질문에 "화웨이가 한국 선거를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슐랩 대표의 발언은 지난달 19일 미국 워싱턴 D.C. 근교 메릴랜드주 옥슨힐의 게이로드 내셔널 리조트 앤드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미국 CPAC 연례행사 개막 전야 행사에서 이뤄졌다. 이 행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보수주의 이론가이자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수석전략가로 활동한 스티브 배넌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민경욱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과 배넌 등 미국이 탄핵 위기에 놓인 윤 대통령을 지원할 수 있는가'라고 질문했고, 이에 배넌은 "지금 한국 상황은 중국 공산당의 침략 때문이다. 쿠데타"라며 "나는 당신들이 결국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하자 슐랩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면담 내용 일부를 공개한 것이다. 이에 배넌은 "상황이 정리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믿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면담 때 슐랩 대표에게 한국의 헌정질서가 반국가 세력의 무도한 권한 남용과 부정선거 의혹으로 위기에 처해 있고, 이를 한국 국민과 외부 세계에 알리기 위해 비상계엄령이라는 '합헌적 긴급조치'를 실시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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